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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유불급(過猶不及)

구지뽕농부 2023. 2. 27. 00:00

 

[과유불급(過猶不及)]

 

아주 먼 옛날에 두 눈을 실명하여

앞을 못 보는 소경이 살고 있었습니다.

평생소원은 눈 한 번 떠보았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.

이런 안타까운 소문을 들은 부엉이가~~

" 아저씨~ 나는 밤에만 돌아다니고

낮에는 가만히 잠만 자기에 낮에는 눈이 필요하지 않아요.

낮에는 내 눈을 빌려 드릴테니 밤이면 눈을 돌려주세요."

 

그 남자가 말했습니다.

너무나 고맙다. 밤에는 꼭 돌려 줄테니 낮에만 빌려다오.

나도 밤이면 잠만 자면 되니까 필요 없지.”

 

부엉이가 말했습니다.

약속대로 밤에는 꼭 돌려 주셔야 합니다.”

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

세상이 너무나 눈부시게 보였습니다.

 

그 날부터 눈은 낮이면 이 남자가

밤이면 부엉이가 교대로 사용하였습니다.

 

며칠이 지났습니다.

남자에게 욕심이 생겼습니다.

" 교대로 사용할 필요가 없잖아,

밤이 되어도 주지 말고 도망가자."

남자는 부엉이 눈을 가지고 멀리 도망가 버렸습니다.

 

밤에도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.

너무나 좋았습니다.

그러나 날이 지날수록 점점 눈이 흐려지더니

다시 앞을 못 보는 소경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.

다시 소경이 된 남자는 더듬더듬 부엉이를 찾아 갔습니다.

 

부엉이가 아저씨! 왜 약속을 저버리고 도망쳤나요?

눈이 없어서 난 먹이를 찾을 수가 없어서 나는 굶고 있어요.

그러니까 내 눈이 힘을 잃어버린 것이예요.”

부엉이는 이 말을 하고 기운에 지쳐서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.

 

소경은 땅을 치며 후회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.

부엉이는 먹지 못하여 죽었고, 이제는 소문이 나서

자기에게 눈을 빌려 줄 부엉이도 없었습니다.

 

좋은 동반자 부엉이를 잃어버린 아픔에

그도 울다 지쳐 죽었습니다.

 

- 받은 메일 옮김 -